- 각 12억 예상…시간 걸릴듯
부산시가 ‘15분도시’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는 ‘차 없는 거리’ 조성 대상지로 동구 초량천 일대와 부산진구 서면공구골목 일대가 선정됐다. 다만, 사업비 부담 등으로 예산 편성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 말 차 없는 거리 조성 관련 용역을 마무리하고 초량천 일대와 서면공구공목 일대를 적합지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애초 동래구 명륜1번가와 동구 차이나타운 등 7곳이 후보지로 물망에 올랐으나 용역을 거쳐 2곳이 최종 선정됐다. 특히 명륜1번가 일대는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상권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한 상인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용역 결과에 따른 구체적인 구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추진 당시 초안을 보면 동구 초량천 일대 거리 200m와 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 인근 동천로·서전로·중앙대로 일부 구간이 선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15분도시 사업 중 보행환경 개선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진행되는 이 사업은 특정 요일의 특정 시간에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다. 아직 신규 선정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앞서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된 곳의 사례에 비춰보면 주로 주말 유동 인구가 많은 시간에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부산지역 차 없는 거리는 금정구 부산대 앞, 중구 광복동 일원,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원,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등이 지정돼 있다. 이들 차 없는 거리에서는 거리공연과 문화행사 등이 열린다.
용역은 끝났지만 사업 예산 편성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추진은 늦춰진다. 시 교통혁신과는 사업 예산 편성을 건의하고 있지만 시 재정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는다. 차 없는 거리 사업을 위해서는 연석의 단차를 낮추거나 보도를 개선하는 등 공사가 필요하다. 1곳당 약 12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데, 시는 예산 절감 방법을 고심 중이다. 사업은 전액 시비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아직 예산 편성이 안 돼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지속적으로 사업비 확보를 건의하고 있으며 서둘러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