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가 이달 말로 사용 기간이 만료되는 명예도로 두 곳의 명칭 사용을 5년 연장했다. 해운대구는 최근 주소정보심의위원회를 열고 명예도로 2곳의 사용 기간을 연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 사용 연장이 결정 난 곳은 ‘애국지사 강근호 길’과 ‘영화의 거리’로, 사용 기간은 애초 이달 29일까지였다. 사용 기간이 연장되면서 두 곳 모두 2030년 3월 29일까지 명예도로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거리 일대. 해운대구 제공

애국지사 강근호 길은 좌동 대천공원 입구부터 모정원 앞까지 2㎞다. 강근호 지사는 독립운동가로, 1920년 청산리전투에서 북로군정서 중대장을 맡아 혁혁한 공을 세웠다. 광복 후에는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임관,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강 지사의 유택지가 장산 모정원에 있으며, 2000년 육군 53사단 장병들이 이곳에 추모비도 건립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도로명이 2015년 처음 생겼다.

영화의 거리는 우동 파크하얏트호텔~더샵 아델리스의 800ｍ다. ‘영화의 도시’ 해운대의 상징성을 알리기 위해 2015년 명예도로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