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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대선 전초전 되나…보수·진보 날선 공방 예고

부산 양자대결로 압축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03-16 19:47:4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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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승윤 측 국힘 인사 다수 포진
- 최윤홍 측에도 보수 성향 많아
- 단일후보 누가 되든 화학적 결합

- 사퇴 차정인 측 민주당 인사도
- 김석준 측으로 대거 이동 전망

- 탄핵정국 정책보단 정치대결화

초반 무려 8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했던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보수와 진보 각 진영별 단일후보 1명이 출마하는 ‘양자대결’ 구도로 굳어지면서 이번 선거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치러질 수 있는 조기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두 진영 후보 모두 정치색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선거에 임할 것으로 보여 교육 정책 공약이 진영 대결에 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든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중도·보수 진영 정승윤(왼쪽) 최윤홍 후보가 지난 15일 후보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승윤 후보 캠프 제공
1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중도·보수 진영의 정승윤 최윤홍 후보가 2차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진보 진영의 김석준 후보를 포함한 기존 3자 구도가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선거가 3자 구도로 흘러가면 중도·보수 진영 표 분산으로 진보 진영의 김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진영별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면서 결과를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앞서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의 사퇴로 단일화를 이룬 진보 진영의 경우 차 전 총장 캠프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김 후보 캠프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도·보수 진영의 정 후보 캠프에는 국민의힘 인사가 다수 포진했고, 최 후보 캠프에도 보수 성향 교육계 관계자가 많아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2차 단일화 이후 화학적 결합에 따라 보수 진영 인사들이 캠프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중도·보수 진영의 완전한 단일화 이전부터 각 후보는 상대 진영 후보에 대한 정치적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마치자마자 “전임 교육감의 부정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교육감 재선거에 법과 상식에 반하는 극우 세력을 대변하는 후보가 출마해 선거판을 이념의 전쟁터로 만들고 있다”며 정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탄핵 정국 속에서 ‘윤과 함께’를 외치고, 선거기간 대통령 관저 앞에서 ‘대통령 석방, 탄핵 무효’ 피켓을 들고 시위까지 한 정 후보는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영부인의 명품백 사건을 뭉개버린 장본인”이라며 “‘검사 출신 법 기술자’인 후보, 교육보다 정치에 혈안인 후보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부산교육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맞선 중도·보수 진영은 탄핵 정국 속 보수 지지층 결집에 집중한다. 정 후보는 “좌파 교육감을 막아야 한다”며 김 후보를 겨낭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선거를 ‘체제 전쟁’의 일환으로 본다”며 “출마한 것도 현 대한민국의 상황에 책무를 짊어지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고, 이번 선거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고 정의도 외치려 한다”고 밝혔다.

일대일 구도가 확정되기 전부터 상대 진영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0일부터 서로를 겨누는 정치 공격의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도 이번 교육감 재선거기간과 맞물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진영 모두 정치적 상황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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