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재 못한 시설공단에 불만도
사업자 교체에 따른 갑작스러운 폐원 통보로 원생들이 갈 곳을 잃은 부산 스포원파크 내 금정유아스포츠단(국제신문 지난달 4일 자 8면 보도)의 원생 일부가 경남 양산 등으로 ‘원정 등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환경이 크게 달라져 새 보육시설을 찾아 나선 것인데, 스포원 측에 사태 해결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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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설공단 스포원파크 내 금정유아스포츠단의 폐원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이 게시판에 다량의 민원을 제기했다. 스포원 홈페이지 캡처 |
16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1월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 금정유아스포츠단의 기존 임대 공간에 새 업체가 최근 개원했다. 놀이운동교육 학원으로, 종전 유아스포츠단과 유사하다. 그러나 종전 유치원 성격의 유아스포츠단에 다니던 60여 명의 아이 중 새 학원에 등록한 이가 없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새 학원 개원에도 아이들의 발길이 끊긴 것은 교육 프로그램 등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다. 종전 업체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커리큘럼이나 운동 종목 등 세부 내용에 차이가 있다. 학원비 역시 30만~40만 원 늘었다는 게 학부모 측 주장이다.
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차질을 빚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스포원파크 시설물 입찰 결과에 따라 종전 업체 계약은 지난 1월 말 만료된 반면, 새 업체 계약은 이달부터다. 공백을 우려해 운영유예 등 논의가 이뤄졌으나 무산됐다.
새 업체 관계자는 “종전 업체에 아이들을 학부모를 고려해 신규 원생은 받지 않고 원래 다니던 아이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려 했으나 잘되지 않았다”며 “교육비가 10만 원가량 오른 것은 맞지만 학부모들의 주장처럼 갑자기 많이 오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종전 업체와 비슷한 형태의 유아스포츠단을 찾아 나섰는데, 집 유치원이나 스포츠단은 이미 입소 신청이 끝나 어려움을 겪는다. 종전 스포츠단에 다니던 10여 명은 차량으로 40~50분 거리의 양산지역 스포츠단으로 옮겼다. 한 학부모는 “어쩔 수 없이 매일 아침 장거리 등원을 해야 해 불편이 크다”며 “보육시설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공단이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설공단 관계자는 “공단이 임의로 계약기간 종료 후 운영 연장 등을 결정할 수 없다”며 “종전 업체 폐원에 따른 학부모 민원이 잇따라 새 업체의 조속한 운영을 위해 사용허가를 최대한 앞당겼다”며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