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비기간 거쳐 6월말 개장 예상
- 수산명소화사업 13년만에 성과
입점 대상자 선정에 대한 상인의 반발과 부실 시공 논란 등으로 준공되고도 3년 넘게 개장이 지연된 부산 중구 자갈치아지매시장(국제신문 지난해 9월 9일 자 2면 보도·사진)이 마침내 입점 절차에 들어간다.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오는 6월께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자갈치아지매시장 1·2단계 건물 점포 배치를 위한 추첨 공고를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에는 게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현재 내부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공고 게시와 함께 점포 수, 점포 면적, 계약기간, 입점 대상자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우선 3년으로 하고, 추후 연장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대상자는 이달 기준 220명가량이다.
부산시는 본래 ‘온비드’ 등을 활용, 점포 위치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측정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입점자를 선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입점 대상자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치 않은 점을 고려해 현장에서 공을 뽑는 현장추첨으로 방식으로 바꾸고,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추첨공고가 게시되면 다음 달 추첨을 진행하고 5월 사용허가서(계약서) 작성, 6월 인테리어 공사 등을 거쳐 6월 말께에는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점포추첨 공고가 게시된 이후부터는 부산시설공단이 위탁해 사업을 전담한다.
시의 계획대로 관련 절차가 이뤄진다면 자갈치아지매시장 1단계 건물이 준공된 지 3년, 사업이 추진된 지 13년만에 본격적인 입점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시는 2012년 자갈치아지매시장의 노점상을 정비,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자갈치 수산명소화 사업’을 진행했다. 물양장 부지에 1단계(지상 3층·연면적 2441.65㎡) 건물을 지어 노점을 입점시키는 것이 골자였다.
이에 2017년 1단계 공사에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했지만, 건물 규모가 기존 상인을 수용하기엔 부족하다는 상인의 반발에 따라 2단계(지상 3층·연면적 1827.16㎡) 건물을 지난해 7월 추가로 준공했다.
애초 지난 1월 두 건물 모두 입점해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2개로 나뉜 상인회가 입점 대상자를 놓고 갈등을 빚은 데다 시 감사에서 침수와 누전 등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는 등 부실 공사 논란에 따라 개장이 연기됐다.
시는 오랜 기간 건물이 비어 있었던 만큼 차질 없이 절차를 진행해 조속히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두 건물 1층에는 건어물과 선어 판매점, 2층에는 곰장어집 횟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 추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상인 설명회와 공고를 준비 중이다. 6월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갈치아지매시장은 자갈치현대화시장과 신동아시장 인근에 늘어선 노점 상가로 건어물 곰장어 선어 등을 판매한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