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서 주경야독 검정고시로 진학
- 실천경영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
- 40년 보험설계사 노하우도 전수
“제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받은 것을 다시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제 인생 목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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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경 중기이코노미 기업지원단 경영컨설팅 PM이 장학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을 돕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이도경(66) 중기이코노미 기업지원단 경영컨설팅 PM(프로페셔널 매니저)은 최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삶의 목표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경남 하동군 출신인 이 씨는 늦깎이 대학생으로 국립한국해양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해 동의대 대학원에서 실천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미래에셋생명 교육센터장과 지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이 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성회비를 못 내서 수업 중에 쫓겨나는 상황이 잦았는데, 당시 담임 선생님이 학업 성적이 좋았던 제게 ‘육성회비를 대신 내줄 테니 공부에만 집중하라’고 하셨다”며 “그때 저도 나중에 저런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스로 초등학교를 졸업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탓에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가정부 일을 하러 서울로 갔다. 하지만 학업에 대한 열망이 컸던 이 씨는 1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낮에는 약국에서 일하고 밤에는 성당에서 운영하는 야학교를 가는 ‘주경야독’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당시 어린 나이에도 이렇게 공부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5살에 친구 1명과 함께 무작정 부산행을 택해 대학생들이 봉사하는 야학교에 다녔다”고 말했다. 공장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상황에서도 이 씨는 공부할 수 있다는 희망에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검정고시를 쳐서 여상을 갔고,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을 한 적도 있다”며 “졸업 후 한 회사의 경리로 취직해 일하면서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중 결혼을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 씨는 어쩔 수 없이 진로에 대한 꿈을 접고 24세이던 1983년 보험회사에 입사했다. 그는 “40년간 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신입사원을 교육하는 센터장 직을 수행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며 “늦었지만 대학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국립한국해양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씨는 동의대 대학원 실천경영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늦깎이 대학생 생활을 마친 그는 어릴 적 품은 교사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현재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며 “제가 공부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분들이 많다. 이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앞으로 저처럼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장학재단을 만드는 게 마지막 꿈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이 씨는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독자들이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책 출판 작업도 준비 중이다. 이 씨는 최근 부산문인협회 수필작가로 등단하기도 했다. 또 보험설계사 후배들에게 영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동시에 ‘늦은 나이에도 공부를 시작할 수 있고, 꿈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