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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곳곳 “선배가 휴학 강요”…‘학칙’ 내세워 집단이탈 차단

교육부, 휴학 불허 강경대응 왜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5-03-18 19:24:2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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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대 “인정사유 외 안 된다”
- 전국 첫 휴학계 반려가 기폭제
- 다른 의대로 확산 여부에 촉각

교육부가 대학들에 ‘의대생의 동맹 휴학을 승인하지 말라’는 압박성 메시지를 날린 것은 전북대가 전국 의대 중 처음으로 모든 의대생의 동맹 휴학 신청을 반려하기로 하자 다른 대학에도 강경 대응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대는 18일 “학칙에서 인정하는 사유가 아닌 기타 사유로 제출된 휴학계를 모두 반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대 학생들이 낸 휴학계를 모두 반려하기로 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 대학에 따르면 현재 재학 중인 의대생 870여 명 중 휴학을 할 수 없는 신입생 171명과 재학 중인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대학은 휴학계를 낸 의대생 중 654명이 의대 증원 등 정책에 반대해 휴학계를 낸 것으로 본다. 이 대학 학칙에 따르면 일반휴학(취업 준비·해외 유학·가사 곤란 등)과 입대 휴학, 임신·출산·육아 휴학, 창업 휴학, 질병 휴학만 허용하는데 휴학을 신청할 때는 사유서를 첨부하거나 학과장 확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의대생의 휴학계를 모두 반려하더라도 오는 28일까지 휴학 신청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의대생들이 다시 휴학을 신청할 수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휴학계를 반려하지 않으면 의대생들이 또 한 번 휴학해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학칙을 원칙대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강경 방침과 전북대의 휴학 반려 조치에 따라 다른 의대로도 퍼져나갈지 주목된다. 그간 의료계에선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했지만 실제 현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일부라고는 하지만 선배들이 복귀를 막는 일이 있었고, 최근에는 복귀한 학생을 두고 ‘더 이상 동료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공개 비판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실제 부산지역 A 의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이용해 휴학계를 제출하도록 기획하거나 신입생 연락처를 학교 측으로부터 받아 개인적 연락을 통해 설득하는 행위 등 신입생을 대상으로 휴학을 강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다.

부산대 의대는 지난 16일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사운영 설명회’를 열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4학번과 2025학번에 대한 교육방안, 의대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조원호 의과대학장은 “의대 학생들의 교육뿐만 아니라 향후 국가고시, 전공의 준비 등에서도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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