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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부지 검토만…덕천·만덕권역 문화체육센터 못 짓나, 안 짓나

부산 북구, 착공후보지 3곳 압축…국비지원 필수인데 공모도 안 해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3-18 19:43:29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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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장부려 2년 전 용역 무용지물
- 구 “내달까지는 부지 최종 선정”

부산 북구의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사업이 오랫동안 진척이 없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구는 용역을 통해 착공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해 놓고도 정부의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한 번도 지원하지 않았고, 여전히 부지만 검토하고 있어 사업 의지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북구청 전경. 북구 제공
북구는 ‘덕천·만덕권역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구민의 건강 증진과 문화 향유를 위해 건립하는 이 센터는 구가 2023년 2월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며 본격화하는 듯했다. 이 용역은 그해 12월 완료됐고, 구는 건립 후보지로 ▷덕천생활체육공원 일원 ▷개나리공원 일원 ▷백양생활체육관 일원 등 3곳으로 압축했다.

문제는 용역이 마무리되고 1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부지를 검토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구는 애초 후보지 3곳 중 덕천생활체육공원 일원을 가장 선호했는데, 이 일대가 구청 신청사로 정해진 바람에 부지 활용 방향이 달라지면서 추가 검토가 필요해졌다는 게 구의 해명이다. 구는 덕천생활체육공원 일원 3만363㎡ 부지에 사업비 1574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신청사를 지을 예정이다. 202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9년 말 준공이 목표다.

구는 부지 확정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시간만 허비했다. 복합문화체육센터를 짓기 위해서는 국비 지원이 필수적인데, 구가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체육시설확충 지원 공모사업’에 한 차례도 응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문체부가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려는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국·시비 매칭사업이다. 북구의 경우 최대 3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구갑)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어서 응모만 했더라면 국비 확보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더 수월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는 지난달 구성한 복합문화체육센터 실무협의회를 통해 다음 달까지 부지를 최종 선정, 올해 문체부 공모사업에 응모한다는 방침이다. 이 실무협의회에는 센터 건립에 관련된 ▷건설과 ▷건축과 ▷공원녹지과 ▷교통행정과 ▷미래전략과 등 5개 부서의 실무진이 참여한다.

실무협의회는 센터 건립 용역이 끝난 지 시간이 꽤 흐른 만큼 부지 3곳의 환경이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게 없는지 다시 검토하기 위한 차원에서 신설됐다. 이에 구가 늑장·소극 행정으로 수천만 원을 들여 진행한 용역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또다시 시간을 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복합문화체육센터는 북구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어 서두르지 않았다”며 “지역 국회의원 두 명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려 사업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영향도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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