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하구, 관광 자원 활용안 고심
“부산 바다에 이국적인 모래 언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맘 먹고 울산에서 왔어요. 직접 보니 환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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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이 겨울바람으로 사구(모래언덕)가 형성되면서 사막과 같은 이색 풍경을 보이고 있다. 이원준 기자 |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의 해변 일부에 사구가 형성돼 사막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는 소문에 19일 이곳을 찾았다는 A 씨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곁에 있던 B 씨도 “모래언덕이 높지도, 크지도 않지만 마치 중국의 바단지린 사막이나 쿠무타크 사막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놀라워했다.
부산의 대표 낙조 명소인 다대포해수욕장이 최근 SNS를 통해 ‘사막체험 명소’로 더 주목받는다. 이곳은 부산의 다른 해변보다 넓고 모래양이 많은 데다 ‘칼바람’이 부는 특성상 해안사구가 형성되기 쉬운 환경이다. 충남 태안군 신두리 해안사구와 비슷한 형태다.
포털사이트에서 ‘다대포 사막’을 검색하면 ‘부산에서 사막체험을 할 수 있는 다대포’ ‘다대포 일몰 이국적인 사막풍경’ 등 게시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낙조를 촬영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가 모래 언덕에 마음을 뺏긴 사진 작가들도 많다. C 씨는 “다른 것을 촬영하러 다대포에 왔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 계획된 촬영은 못 했지만 예정에 없던 해안사구를 볼 수 있어 오히려 더 좋았다”고 말했다.
구에 따르면 모래언덕은 매년 12월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해수욕장 개장을 위해 6월 평탄화 작업을 하기 전까지 5개월 동안 관측할 수 있다. 겨울에 부는 바람의 세기에 따라 매년 지형이 바뀌기도 하는데, 올해는 유난히 경사진 지형이 많이 생겨 몰운대~노을정휴게소 구간에 사막화 현상이 뚜렷했다. 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해 12월 다대포해수욕장 방문객이 31만9964명으로 집계되는 등 여름철 성수기에 버금가는 인파가 몰렸다.
다대포가 사막체험 명소로 인기를 끌자 구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한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최근 다대포가 ‘작은 사하라’로 불린다. 모래언덕을 맨발로 걸어도 다치지 않게 정비하고, 아이들이 모래와 흙을 만지고 노는 생태체험 공간 조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