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3·15부정선거 맞선 부산 3·24의거 “국가기념일 지정을”

당시 부산고 학생 1000여 명, 거리로 나와 정권 부당함 알려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5-03-19 19:33:5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총동창회, 제정 검토 요청 작업

부산고 총동창회가 1960년 ‘3·15부정선거’에 항거해 정권의 부당함을 알렸던 ‘3·24 민주학생 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당시 주역들이 이제는 80대에 접어든 고령인 데다 다른 지역의 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고려하면 국가기념일 제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부산 동구 부산고등학교에 자리한 3.24의거 기념비 앞에서 부산고 14,15기 졸업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부산고 총동창회는 부산에서 일어난 ‘3·24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한 서류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현재 국가보훈부에 국가기념일 제정 검토를 요청하는 청원문 초안을 완성한 상태로, 주민과 지역 정치권 등에 이를 알리고 동의를 받는 작업을 거친 뒤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 접수할 예정이다.

3·24의거는 1960년 3월 24일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와 무력에 의한 공포정치에 항거, 당시 부산고 1·2학년 1000명가량이 거리로 뛰쳐나와 정권의 부당함을 알린 사건이다. 3·15부정선거와 관련해 부산에서 일어난 첫 시위였고,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2023년에는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부산고 출신 11명은 국가보훈부의 건국포장을 받았다.

부산고 총동창회는 앞서 2018~2020년 3·24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해 국가보훈부와 상담을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당시 특정 학교에 편중됐다는 이유와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진행이 중단됐다.

그러다 당시 의거를 이끌었던 14, 15기 학생이 80대에 접어들어 명맥이 끊길 것을 우려해 다시 국가기념일 제정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에는 주민과 정치권 등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후 보훈부에 정식 요청서를 보낸다는 계획이다.

국가기념일 지정 절차는 ▷국가보훈부의 기념일 지정 필요성 검토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 수렴 ▷행정안전부에 규정 개정 요청 ▷행안부 기준 부합 여부 판단 등으로 진행된다. 첫 관문인 보훈부의 필요성 검토를 위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 등을 거칠 수 있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 정부 주관으로 전국적 규모의 기념 행사 등을 기획할 수 있다.

부산고 총동창회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열린 대구(2월28일) 대전(3월8일) 마산(3월15일) 의거의 경우 이미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국가기념일 제정을 통해 민주항거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추진에 앞서 3·15부정선거, 4·19혁명과 관련, 부산의 역사를 상세히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해동고 동래고 혜화여고 등에서 유사한 시위가 많았지만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지역 역사학계 한 관계자는 “3·24의거가 의미가 큰 사건임은 분명하나 4·19혁명과 관련한 기념일이 많고,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다”며 “연구를 통해 중요도를 살펴보는 작업도 필요하다. 부산시 차원의 연구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5. 5[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3. 3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0. 10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6. 6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