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을 준 은행원이 경찰에 감사장을 받았다. 수거책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부산 기장경찰서가 20일 오전 보이스피싱 범행 예방에 큰 도움을 준 은행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했다. 기장경찰서 제공

부산 기장경찰서는 20일 오전 국민은행 기장지점 직원 A(여·40대)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했다. A 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은행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7일 오후 3시41분 피해자 B(여·40대) 씨가 현금 3800만 원을 인출한 것을 목격하고, 보이스피싱 범죄가 의심돼 이를 제지했다. 당시 B 씨는 검사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전화를 받고 돈을 인출하고 있었다. A 씨는 현금 인출을 막은 뒤 112에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해 범행을 막았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경북 포항에서 B 씨와 접선하기로 한 현금 수거책 C(30대) 씨를 기장군으로 유인한 뒤, 직접 체포했다. C 씨는 지난 19일 도주 우려 등의 사유로 구속됐다.

권유현 기장경찰서장은 “신고자의 적극적인 제보가 없었다면 피해 회복이 어려운 범행을 사전에 방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사칭 등 보이스피싱 의심 범행은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