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매년 봄 대형산불 나는데…대응체계·인력은 미비

기후변화로 규모·빈도 확대, 진화인력 고령화 문제 심각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5-03-25 19:26:24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헬기 등 장비도 턱없이 부족
- “산림청→소방청 이관해야”

지난 21일부터 경남 산청 등 영남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매년 봄철 대형 산불이 되풀이되면서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장비 확충 및 고도화, 전문인력 양성과 더불어 인식 개선도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강풍에 날아온 불씨로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 마을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은 지난 1월 24일부터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8일 빨라진 것이다. 기후변화로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산불이 더 빈번해지고 규모가 커지는 추세인 것이다. 그러나 진화 장비와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선, 진화 인력의 고령화 문제가 부각된다. 산청 산불로 숨진 진화대원 3명은 모두 60대다. 부산도 상황은 비슷하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각 구·군 소속 진화대원은 136명, 산불감시자는 485명이다. 진화대원 대부분이 고령으로, 기간제이고 보통 매년 6~7개월만 운영해 젊은층이 선호하지 않는다. 2022년 기준 전국 진화대원 평균 연령은 61세, 고령자(65세 이상) 비율은 33.7%에 이른다. 체력과 기동력을 요하는 산불 진화 업무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전문적으로 산불 진화 업무를 수행하는 진화대도 크게 부족하다. 부산 울산 동부경남 등을 관할하는 양산국유림관리소의 특수진화대는 24명, 기계화진화대는 11명에 불과하다. 산불 감시 등을 맡는 지역진화대는 42명이다. 그러나 양산국유림관리소가 관리하는 면적은 총 2만8298㏊로, 모든 인력을 합쳐도 1인당 관할 면적이 약 367㏊에 이른다. 축구장 500개가 넘는 크기다.

장비 선진화도 시급하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경북 의성 산불 진화를 위해 24일 헬기 57대가 투입됐는데, 이 중 시·군에서 임차한 헬기 7대는 담수량이 1000ℓ 미만이고, 12대는 1000~2700ℓ의 중소형이다. 군이 지원한 헬기 역시 담수량 5000ℓ 이상 초대형은 소수다.

이에 기후변화로 거세지는 산불에 맞춘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수진화대 등의 인력 양성 및 확충과 물탱크 용량이 1만ℓ 이상인 대형 헬기와 고성능 산불특수진화차 등 전문 장비 도입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산림청 인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소방청에 산불 업무를 이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경상대 김만규(소방행정안전관리과 ) 명예교수는 “전문 장비와 인력을 크게 늘리고, ‘산불다발지도’를 만들어 주요 발생 지점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산불 기본업무는 소방에서 맡되, 산림청이 관리를 맡는 등 융합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산불 발생 가능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식도 팽배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교육도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5. 5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6. 6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7. 7'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8. 8[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9. 9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10. 10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1. 1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4. 4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5. 5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6. 6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7. 7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8. 8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9. 9[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10. 10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 1'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4. 4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5. 5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6. 6식품·외식 분야에서 ‘웰니스 소비’ 앞으로도 지속된다
  7. 7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9일 개막…"K-GX 전략 소개"
  8. 8“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9. 9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4. 4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5. 5[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6. 6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7. 7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8. 8부산 영도구 주택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50대 남성 2명 화상
  9. 9세계적 위상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대망의 우승은 독일의 김정환
  10. 10신호대기 중 잠든 '음주 운전' 30대, 벌금 1300만 원
  1. 1‘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2. 2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7. 7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8. 8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9. 9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10. 10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