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저혈당으로 쓰러진 할머니를 경찰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8일 밤 부산 해운대경찰서 반송파출소 인근에 저혈당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있던 할머니를 조대휘 순경이 구조했다. 해운대경찰서 제공

2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11시10분께 해운대경찰서 반송파출소 인근에 A(여·70대) 씨가 쓰러져 있었다. 당시 순찰을 마치고 파출소로 들어가던 조대휘 순경은 식은땀을 흘리며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한 뒤, 저혈당 증세를 보인다고 판단해 구조에 나섰다. 조 순경은 당 보충을 위해 A 씨에게 커피믹스를 먹이고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 다행히 A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순경을 포함한 경찰은 치매를 앓고 있는 A 씨의 남편도 1시간의 수색 끝에 반송동 한 학교에서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남편이 사라져 찾기 위해 밖을 돌아다니던 중에 저혈당 증세를 보인 것이다.

반송파출소 하석종 순찰팀장은 “경력이 있는 경찰관도 위급 상황에 정확한 판단을 신속하게 내리기 쉽지 않은데 아직 교육 중인 경찰실습생 신분의 조 순경이 침착하게 대처한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