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소방공무원 1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6명이 숨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화재 참사의 소방시설 준공 검사 관련 업무를 맡았던 인물로, 수사 상황 등에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신문DB

26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연제구 부산소방재난본부 4층에서 소방공무원 A(50대)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A 씨는 최근 본부로 인사 이동을 했으며, 직전 근무지인 기장소방서에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건물의 소방시설 준공 관련 업무를 맡았다. 지난달 발생한 화재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숨지며 경찰과 부산노동청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A 씨도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사 과정 등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유서지 대신 메모에 심경을 남겼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 수사에서 지난해 12월 준공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의 건축물의 소방시설 누락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당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의 준공검사 결재 라인에 있던 인물은 맞다”며 “범죄혐의점은 없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