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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헬기 추락…70대 기장 1명 숨져(종합)

작업 중 전신주 선에 걸린 듯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5-03-26 19:23:15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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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기종 운항중단…진화 차질

경북 의성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가 추락, 기장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의 안전을 위해 운항 중지 조처를 했다가 산불 상황이 심각해지자 2시간여 만에 사고기와 동일한 기종이 아닌 헬기는 다시 진화 작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부족한 헬기가 더 줄게 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야산에 산불진화용 헬기가 추락해 당국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헬기 조종사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 한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26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1분께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인근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S-76B 중형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박모(70대) 씨가 숨졌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9시34분께 강원도 인제 계류장을 출발해 의성 산불 현장으로 향했다. 오전 9시53분께 급유한 헬기는 낮 12시43분께 현장에 투입됐다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는 산불 현장에서 공중 진화작업 도중 전신주 선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헬기는 강원 인제군 소속으로 담수 용량 1200ℓ의 중형이다. 1995년 7월 생산돼 30년 가까이 운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헬기 사고가 발생하자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국에 투입된 산불 진화 헬기의 운항을 잠정적으로 일시 중지하기도 했다. 다만, 산불재난 국가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에 있고 경북 의성과 안동, 경남 산청과 하동, 울산 울주에서 대형 산불을 진화 중인 상황을 고려해 진화 헬기 투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의성군에 투입된 모든 헬기와 사고 헬기와 동일한 기종을 제외하고 오후 3시30분부터 순차적으로 투입했다.

산림당국은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산불에 진화 헬기 12대, 경남 산청·하동 산불 진화에는 30대를 동원해왔다. 지방자치단체, 군, 소방, 경찰 등과 협력해 약 130여대의 헬기를 동원, 지상과 공중에서 동시에 입체 진화작전을 펼친다. 그러날 이날 헬기 사고로 투입할 수 있는 헬기가 줄어들면서 향후 진화 작업에 애를 먹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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