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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실패는 필패’ 또 확인…책임론 불거질 듯

2014년부터 교육감 선거 4번…중도·보수 분열로 ‘진보 3승’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04-03 19:40:1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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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색 전략 중도 못품어 한계

‘단일화 실패는 필패’라는 공식이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도 깨지지 않았다. 갈등 끝에 단일화가 결렬된 중도·보수 진영이 단일후보가 출마한 진보 진영에 석패했다. 이에 따라 중도·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단일화 파행에 따른 책임론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정승윤(왼쪽), 최윤홍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김석준 교육감은 51.1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중도·보수 진영의 정승윤(40.19%) 최윤홍(8.66%) 두 후보의 득표율을 합친 48.85%보다 불과 2.28%포인트 앞섰다.

이 같은 결과에 중도·보수 진영이 일찌감치 단일화를 마무리하고 지지층 결집에 힘을 모았다면 김 교육감과 접전을 펼쳤거나 승리할 수 있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앞선 교육감 선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2014년 선거에서 중도·보수 진영 후보 6명이 난립, 김 교육감이 당선됐다. 2018년에도 중도·보수 진영 후보가 3명으로 갈라져 진보 진영 단일후보였던 김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했다. 2022년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 단일후보인 하윤수 전 교육감이 김 교육감에 1.65%포인트 앞서 당선됐다.

일각에서는 탄핵 정국 속 치러진 이번 선거가 앞선 교육감 선거와 다른 경향을 나타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후보의 득표율이 10%도 채 안 되는 데다 중도·보수 진영 표를 합쳐도 진보 진영 후보를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골적인 정치색을 전면에 내세운 정 후보의 전략이 극성 보수 지지층에는 통했으나, 중도층을 품지 못한 한계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후발주자로 이번 선거에 뛰어들어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 결렬에 빌미를 제공한 최 후보의 입지는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뿐만 아니라 본선까지 완주해 최소 10억 원 이상의 선거비용을 지출했으나, 한푼도 보전받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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