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운영 부산광역시 환경보건센터(센터장 홍영습 교수, 이하 환경보건센터)는 폐금속광산 인근 지역 주민건강지원조사를 실시, 오는 8일 부산 사상구 구덕광산 영향권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부산에 산재돼 있는 폐금속광산(이하 폐광산) 실태를 파악하고 폐광산 인근 지역 토양에서 노출되는 고농도 유해 중금속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동아대 환경보건센터는 지난 2022년부터 연차사업으로 폐광산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지원조사를 수행해 왔으며 올해는 부산 사상구 구덕광산 일대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구덕광산은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의 ‘폐광산 주변 환경오염도 조사’ 결과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했고 주요 초과 중금속은 구리(Cu), 납(Pb), 아연(Zn)이다. 특히 구리의 경우 토양 시료를 채취한 모든 지점에서 토양오염 대책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8일 실시 예정인 조사를 통해 구덕광산 영향권에 거주하는 주민의 건강 피해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부산 사상구 학장동 일부와 서구 서대신4동 일부 지역에 10년 이상 거주한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영향권 내 실거주민이 적은 점을 고려해 희망자 전원을 조사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동아대 환경보건센터는 설문조사로 주민들의 일반적 특성, 생활습관, 환경오염 노출력 등을 파악하고 임상검사를 통해 신체계측, 혈압을 측정한다.

또 일반화학검사와 환경유해물질(중금속, 유기물질 생체지표) 분석을 위한 혈액 및 소변 시료도 채취할 계획이다.

동아대 운영 부산시 환경보건센터는 부산시 내 환경보건감시체계를 마련하고 부산시민과의 위해(위험과 재해) 소통 기반을 구축, 환경보건 감시체계 토대를 강화하고 있다. 센터는 환경보건 관련 조사·연구뿐 아니라 예방 및 교육 활동을 통해 지역 보건복지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산 사상구 구덕광산 진입 통로와 갱구. 동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