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심한 비 피해를 봤던 경남 김해시가 하수도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김해시는 강수량이 집중되는 우수기(5월 15일~10월 15일)를 앞두고 하수관로 점검 등 비 피해 예방 대책을 세웠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먼저 총길이 1902.8㎞에 설치된 하수도 시설물과 하수맨홀 3만2069개, 우·오수받이 14만3989개를 전면 점검하기로 했다. 하수관로 침하 및 파손 여부, 퇴적물을 점검해 침수사고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하수도 등을 통해 모아진 물을 퍼내는 배수펌프장과 각종 수방장비도 점검한다. 배수펌프장 28곳을 포함한 하수도 배수 시스템의 가동 능력도 강화한다.
상습침수지 우수받이에는 위치 표지판을 설치한다. 비가 많이 내리면 신속하게 위치를 파악해 낙엽 등 이물질에 막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24시간 비상대책반도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가동한다. 비상대책반은 상수도사업소 직원 80명, 긴급 보수업체 10곳, 하수보수원 9명으로 구성했다.
시는 하수도 재난대응훈련과 직원안전교육으로 출동태세를 갖춘다. 교육은 현장 시설 점검, 우수받이 이물질 제거 방법, 긴급 상황 대응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해 실전 대응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항구적인 수해 대책도 마련한다. 우선 회현배수펌프장 보강공사를 80억 원을 들여 추진한다. 이곳은 지난해 9월 집중호우 때 주변 농경지 침수로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 탓에 주변지역 침수 피해를 키웠다.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오는 6월 착공, 내년 3월 완공한다.
이와 함께 기후가 아열대로 바뀌면서 상시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림에 따라 물빠짐을 원활히 하기 위한 하수관로 규격 대형화도 추진한다. 시는 지역별 하수관로 직경 규격을 정하기 위해 지난 1월 관련 용역을 발주해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한다. 시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우선순위를 정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박창근 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시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모든 하수시설 등을 점검하는 한편 항구적인 수해 예방 대책도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해는 지난해 9월 이틀간 418.5㎜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칠산서부동 일대 농경지 등이 잠기고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32억 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정부는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