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 한 길가에 쓰러진 50대 남성에게 연제경찰서 토곡지구대 심재호 경위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연제경찰서 제공

부산 경찰관이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잃고 길가에 쓰러진 50대 남성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0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6시10분 토곡지구대에 한 시민이 찾아와 “사람이 쓰러졌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토곡지구대 심재호 경위는 시민을 따라 급히 이동했고, 인근 길가에서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는 A(50대) 씨를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횡설수설하는 등 대화가 어려운 상태였다. 심 경위는 A 씨를 가족에게 인계하기 위해 부축, 함께 지구대로 향하던 중 갑자기 A 씨가 주저 앉으며 의식을 잃었다.

부산 연제경찰서 토곡지구대 심재호 경위의 구조로 건강을 회복한 50대 남성이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 연제경찰서 제공

생사를 넘나드는 심각한 상황임을 감지한 심 경위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2분여가 지나 의식을 회복한 A 씨는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를 통해 무사히 병원에 옮겨졌다.

며칠 뒤 건강을 회복한 A 씨는 지구대를 방문해 심 경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심 경위는 “(A 씨가) 많이 회복한 모습을 보니 제가 더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