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0여 년 광복로서 열린 조선통신사 행렬, 올핸 북항서 행사

동구, ‘해신제’ 역사 강조하며 부산시·문화재단에 적극 구애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5-04-14 19:20:5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중구 “장소 변경 따른 손실 커”
- 내년부터 아예 유치 경쟁할 듯

부산 조선통신사 축제의 핵심인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 개최지를 두고 부산 중구와 동구가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친다. 이 행사는 줄곧 중구에서 열렸는데, 올해는 동구에서 열려 앞으로 두 지자체 간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 모습. 국제신문DB
14일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2025 조선통신사 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해운대구 APEC하우스,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범일동 영가대 등에서 펼쳐진다. 눈에 띄는 점은 축제의 핵심인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 장소다. 올해 행사는 악대 시민 자원봉사자 500~600명이 중구 관내인 부산항 북항 1부두에서 동구 관내 북항 친수공원까지 행진한다. 본래 2002년 조선통신사문화사업추진위원회가 처음 이 행사를 마련한 이후 행진은 20년 넘게 중구 용두산공원~광복로에서 진행됐다.

통신사 행렬 재현 장소가 변경된 배경에는 동구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동구는 북항 친수공원이 완성된 이후부터 행사 유치를 위해 시와 문화재단 등에 지속적으로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와 문화재단은 올해 행진을 북항 친수공원 일대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중구의 반발로 조정과정을 거쳐 현재 장소로 확정했다. 부산문화재단은 광복로의 열악한 보도 상태와 올해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확대된 행사규모, 역사복원 등을 고려해 행진 장소를 정했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자 내년에도 행사 유치를 두고 두 지자체의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통신사 행렬과 같은 대형 행사를 유치하면 구는 이미지 개선과 함께 관광객 유입, 상권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줄곧 행사가 개최된 중구는 장소 변경에 따른 손실이 크다는 판단이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상지이지만 영화의전당이 생기면서 해운대로 대부분 행사가 넘어갔다. 조선통신사 행렬마저 옮겨가게 되면 소외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광복동은 일본 상인들이 가장 많이 활동했던 역사성이 있는 장소다. 내년엔 광복로에서 다시 조선통신사 행렬을 만나도록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구도 팽팽히 맞선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에는 과거 조선통신사가 해신제를 지내던 영가대가 있다. 역사성이 충분하다”며 “북항 친수공원이라는 넓은 공간이 마련됐으니 앞으로도 일대에서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문화재단은 추후 행사 장소는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행사 세부사안은 부산문화재단이 시, 각 구·군 등과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북항 친수공원 일대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지만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행사 장소로 정했다”며 “올해 행사를 진행한 후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내년 장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7. 7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8. 8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