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원도심 빈집을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와 소규모 체육공원 등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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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빈집. 부산시 제공 |
시는 빈집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협의체 평가를 거쳐 ‘빈집 사회기반시설 조성사업’ 대상지 4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빈집을 매입, 주민 생활에 필요한 사회기반시설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사업은 2개 유형으로, 영도구의 ‘빈집 매입을 통한 임대사업’과 동구의 ‘빈집 철거를 통한 소규모 체육공원 조성 사업’이다. 우선, 영도구 동삼동과 청학동에 있는 빈집 2채를 활용, 임대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와 영도구, 한국해양대학교가 협력해 후보지를 발굴했으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우선 조성하기로 했다.
동구 수정동에 있는 빈집 2채는 철거하고, 해당 부지에 운동기구가 설치된 소규모 체육공원을 조성한다. 이 지역은 건물 붕괴 사고와 범죄 우려가 큰 곳으로, 주민 요구를 반영해 안전하고 건강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를 진행한 ‘빈집 정비를 위한 민관협의체’는 지난 2월 빈집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됐다. 시 총괄건축가인 부산대 우신구 교수가 좌장이며, 한국부동산원 이섬결 과장, 동의대 신병윤 교수 등 전문가들 참여한다. 협의체는 향후 빈집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제언, 빈집사업평가 발굴 등 역할을 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사업은 시가 처음으로 빈집을 공유재산화해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단순한 매입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주거환경개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도 의사가 있는 빈집에 대한 수요를 지속해서 파악하고, 향후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미래세대를 위한 빈집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