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어도 연내 모임 만들기로 공감
- 진실화해위 3기 출범 촉구키로
형제복지원과 영화숙·재생원 생존 피해자들이 전국에 흩어진 부랑인 시설 피해자를 규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들은 제3기 ‘진실화해위’ 출범을 촉구하고, 세부 요구안 등에 하나의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부산 동구 형제복지원사건 피해자종합지원센터에서 전국 수용시설 피해자 20여 명이 회의를 했다. 손석주 영화숙·재생원피해생존자협의회 대표와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모임 대표, 김영배 선감학원 아동피해대책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이 모인 건 전국 36곳의 부랑인 시설 피해자들과 연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각 시설 피해자가 각각의 목소리를 내왔는데, (가칭)국가폭력피해자모임을 만들어 더 큰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다. 현재 ▷대구 희망원 ▷충남 성지원·양지원 ▷서울 시립아동보호소 ▷부산 형제복지원 ▷부산 영화숙·재생원 ▷안산 선감학원 등의 피해자 단체가 모임 출범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대한 많은 단체와 연대해 오는 7~8월, 늦어도 10월까진 모임을 출범하는 것이 목표다. 모임이 만들어지면 진실화해위 3기 출범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 서울에 거주하는 형제복지원 피해자가 부산의 지원센터까지 오지 않고도 다른 부랑인 수용시설 센터에 피해내용을 접수하도록 하는 등 단체 간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또 협의회가 마련되지 않은 시설 피해자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손석주 대표는 “진실화해위 2기가 마무리되면서 3기 출범을 더 큰 목소리로 촉구하고자 지난해부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3기는 공백 없이 상설기구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단체 하나의 목소리로는 힘이 부족하다. 함께 힘을 모으자는 의미로 모임 출범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 2기의 조사기간 만료는 다음 달 26일이다. 이후 종합보고서 작성, 대통령 국회 보고 등을 거쳐 오는 11월 26일 활동을 중단한다. 3기 출범 여부나 시기 세부 사안에 대해선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