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김재식(가명·76) 씨는 2023년 치매 진단을 받았지만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이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해왔다. 그런데 지난해 5월 뇌경색이 발병해 이후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는 팔다리의 근력은 나쁘지 않지만 균형기능의 저하로 낙상 위험이 있어 치료시간에 휠체어로 이동하고 지켜보는 사람이 있을 때만 지팡이로 보행연습을 하고 있는 상태다. 기억력과 인지 저하로 현재 가족의 상황을 과거의 일로 착각해 이야기하거나 배우자가 병원을 방문한 것을 금세 잊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씨는 장남과 아내와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가족구성원 누구도 경제활동을 할 수 없다. 장남은 약 3년 전 뇌출혈 발병이후로 치료를 받아오다 치료비 부담으로 재활치료를 중단한 뒤 현재까지 집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지 않고 외부활동도 전혀 하지 않는다. 가끔 어머니와 소통을 하지만 이마저도 원활하지 않을 때가 있을 정도로 언어치료가 필요하다.
아내는 간경화로 자신의 건강에 신경을 써야하지만 남편과 아들 사이의 관계를 중재하고 두 사람을 돌보느라 이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남편이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다가 집으로 퇴원하고 싶어했지만 첫째 아들이 자신이 집을 나가겠다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이도 쉽지 않다.
담당 복지사는 “김 씨는 재활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사회 복귀를 위한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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