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어린이집 야외 수업에 참여한 장애아동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남경찰청. 국제신문 DB

18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진주 진양호 물가에서 지적 장애를 앓는 A(9) 군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 군은 진주의 한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집 소속으로, 이날 다른 원아 11명, 인솔 교사 7명과 함께 인근 수변 산책로를 찾았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사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 수자원공사 관계자 등은 수색 1시간 만에 A 군을 찾았다.

전담 교사는 “당시 A 군이 갑자기 무리를 이탈해 따라갔으나 시야에서 사라졌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우선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교사 부주의 책임 등 정황이 포착된다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할 수도 있다”면서도 “조사 전이라 현재로선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