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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양 수상한 돈흐름…세관 전격 압수수색

몽골 광산 개발 기업 인수과정서 실제 투자 진행됐는지 등 살펴봐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5-04-20 19:01:2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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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양 측 “불법 없다, 수사 협조”

부산본부세관이 최근 부산 2차전지기업 금양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양은 2023년 2차전지 핵심소재인 리튬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몽골 광산 개발기업을 인수했는데, 세관은 이 과정에서의 부적절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금양(국제신문 지난 12일 자 12면 등 보도)에 또 다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지난해 인터배터리 박람회에 참석한 금양 부스. 국제신문DB
부산본부세관 외환조사과는 최근 금양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이후 특정 일자 하루 동안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 사무실과 관련 장소 등을 압수수색했고,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세관이 금양의 자금이 부적절하게 흐른 정황을 포착하면서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세관은 금양이 몽골 리튬광산에 투자하면서 실제 투자가 문제없이 진행됐는지, 자금을 빼돌리진 않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핵심 의혹은 물론 다른 문제점도 있는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양 관계자는 “몽골 리튬 광산 개발과 관련해 불법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 수사기관의 질의 등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금양은 2023년 리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두 차례에 나눠 7200만 달러(1025억 원)를 투자해 몽골 광산 개발 기업 ‘몽라 유한책임회사’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몽골 광물 탐사 기업 자료를 인용해 “해당 광산에 리튬(70조 원) 텅스텐(22조 원) 등 118조 원 가치의 광물이 매장돼 있다”고 했다. 당시 금양은 2024년 몽골광산 매출 전망을 4024억 원, 영업이익 전망을 1610억 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낸 정정공시에선 매출 전망을 66억 원, 영업이익 전망을 13억 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기존 발표 대비 각각 1.6%, 0.8% 수준이다. 이에 금양은 ‘실적 뻥튀기’ 의혹으로 불성실 공시 법인에 지정됐다.

금양은 현재 상장폐지 위기에도 처해 있다. 지난달 금양은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금양 감사인인 한울회계법인은 의견거절 사유로 “계속기업으로 존속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으면 즉시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이에 금양은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거래소는 영업일 기준 20일 이내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이의신청 적정성, 개선 계획의 타당성, 개선 기간 부여 여부와 기간, 상장폐지 등을 심사한다. 결과는 심사 후 3일 이내에 내려진다. 늦어도 다음 달 초순께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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