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도심 4곳 통합 재추진론 점화
부산 중구의 인구가 처음으로 4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부산의 다른 기초지자체의 사정도 비슷해 과거 실패한 행정구역 통합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구 인구는 3만992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3만7295명, 외국인은 2626명이다. 보수동(1만422명)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광복동(932명) 인구가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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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중구청 전경. 국제신문 DB |
중구에 주소를 둔 내국인이 4만 명 아래로 떨어진 건 이미 3년 전이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중구 내국인 인구는 2010년 4만9442명에서 2020년 4만1523명으로 줄었고, 2022년엔 3만9689명으로 4만 명 벽이 깨졌다. 중구는 외국인까지 포함해 인구 4만 명 선을 간신히 지켰으나 이마저도 무너졌다.
예상하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자 중구는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의 평지 대부분은 상업지로, 거주할 만한 곳은 산복도로 인근이다. 하지만 이곳이 고도제한에 걸려 적극적으로 재개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렵지만 거주 환경 개선과 각종 지원금 상향 등을 통해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감소는 비단 중구 만의 문제는 아니다. 신도시가 들어선 기장군과 강서구를 제외하면 부산 대부분 기초지자체의 상황은 비슷하다. 영도구 인구는 지난달 기준 10만3032명으로, 2010년(14만6798명) 대비 4만3766명(29.81%)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동구는 10만1514명에서 8만5559명으로, 서구는 12만6040명에서 10만2891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부산시 전체 인구는 15년 새 30만8691명(8.65%) 줄어든 325만921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행정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구역 통합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7년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부산 원도심 4개 구(중·동·서·영도) 통합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동아대 김형빈 (행정학과) 교수는 “기초자치단체의 심리적 인구 마지노선은 5만 명 수준이다. 중구의 경우 다른 구의 동 단위보다 인구가 적을 수 있다”며 “행정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행정구역 통합을 공론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