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4차례 사상구 싱크홀, 부실 시공·감독 드러나

市 감사 위반사항 대거 조치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5-04-22 19:34:40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굴착공사 시공관리 등 과실
- 13만㎏ 썼다는 공사 재료
- 세금계산서엔 1만㎏만 기재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2공구 건설 현장 인근에서 잇따라 대형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 시민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지난해 9월 이곳에서 발생한 사고는 시공사와 하청업체, 감리 등이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은 총체적인 부실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통공사의 부실한 관리·감독도 도마에 올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21일 발생한 사상∼하단선 2공구 대형 땅꺼짐 현상 관련 특정 감사를 진행해 ▷부산교통공사 등 행정 조치 10건 ▷부산교통공사 A 부장 등 신분 조치 33건 ▷11억5900만 원의 설계 변경 감액 조치를 요구했다고 22일 밝혔다. 시 감사위는 시공사, 건설사업관리단과 관련된 지적사항에 대해 벌점 부과 등을 하도록 부산교통공사에 통보했다. 2공구 시공사는 두산건설 동아지질 협성건설 등 3곳이며, 건설사업관리단은 태조엔지니어링 동일기술공사 씨엠엔지니어링 삼익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등 4곳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9월 21일 사상구 학장동 도로 양방향 2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당시 이곳에 주차된 트럭 2대가 동시에 빠질 만큼 침하 크기가 컸다. 공사 현장 주변 땅꺼짐은 2023년 3차례, 지난해 8차례, 올들어서는 3차례 발생했다.

감사 결과 굴착공사 과정에서 품질·안전·시공 관리에 과실이 있었고 위반 사항도 발견됐다. 감사위는 대형 땅꺼짐이 379㎜에 달하는 집중호우와 더불어 차수 공사, 흙막이 임시시설 공사 중 시공 관리 소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건설사업관리단은 차수 품질시험 자격이 없는 하도급업체가 작성한 보고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시공사에 굴착을 진행하도록 해 지하수와 토사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설계도면 공사시방서 검측업무지침 등 관계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차수공사 검측 업무를 수행했다.

공사 재료 사용과 관련한 의혹도 제기된다. 건설사업관리단이 교통공사에 제출한 차수 시험시공 결과 보고에 따르면 차수공사 주입재료인 ‘중탄산소다’를 13만466㎏ 사용한 것으로 돼 있으나 자재 구입에 대한 증빙서류인 세금계산서는 1만2725㎏에 대한 것만 있었다.

교통공사는 건설사업관리단에 부진 공정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으나, 대책이 수립·이행되는지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 또 새로운 공법 적용이 어렵고 추가 예산 확보가 곤란하다는 이유로 상급자에게 공사 진행상 문제점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희연 시 감사위원장은 “지난해 9월 땅꺼짐이 집중호우 등 외부 요인 외에도 시공사와 건설사업관리단의 과실과 위반사항이 있었음을 규명했다”며 “시가 상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만큼 곧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5. 5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6. 6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7. 7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8. 8[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9. 9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0. 10제10회 2026 맘(Mom)편한 부산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8. 8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3. 3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4. 4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5. 5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6. 6‘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7. 7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8. 8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9. 9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10. 10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1. 1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2. 2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3. 3[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6. 6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7. 7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9일
  1. 1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2. 2“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3. 3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7. 7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체인지! 부산교통
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금정산국립공원 시대
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