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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부담 크다면…최저기준 없는 학종·논술 공략을

2026학년도 대입 수시 전략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04-22 18:18:3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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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장추천 지역균형 등 전형
- 서류 내용이 당락 좌우 가능성
- 면접 병행 대학 많아 대비 필요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에서 주목할 흐름 중 하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다. 고려대 국민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숭실대 이화여대 등 여러 대학이 전년도보다 수능 최저기준을 낮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험생은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 지원에 심리적 부담을 많이 느낀다.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대학과 그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학생부교과 전형 3개 유형

수능 최저기준이 없는 학생부교과 전형은 평가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내신 등급과 출결 등 정량적 요소만 반영하는 전형이다. 대표적으로 경기대 학교장추천, 광운대 지역균형, 명지대 학교장추천, 상명대 고교추천, 서경대 교과우수1, 인천대 지역균형, 중앙대(다빈치), 한국항공대 학교장추천, 한성대 지역균형 등이 있다. 이 중 경기대 서경대 등은 수능 최저기준 적용 여부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을 여러 전형으로 병행 운영하기도 하므로 지원 시 주의가 필요하다.

내신 등급과 서류 평가를 함께 반영하는 전형도 있다. 대표적으로 건국대 KU지역균형, 동국대 학교장추천 전형이다. 두 대학 모두 내신 70% 서류 30%의 비율로 선발하지만 실질적으로 서류 영향력이 더 크다. 1등급과 4등급의 점수 차가 단 0.1점에 불과해 서류 내용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건국대 KU지역균형의 2024학년도 70%컷(입학자의 학생부 교과 성적이 상위 70%에 해당하는 점수) 평균은 1.89였다. 동국대 학교장추천은 2025학년도 결과 기준 인문계열 2등급 내외, 자연계열 2등급 초중반대 학생의 합격이 많았다. 서류 평가가 없는 대입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비슷한 등급대의 지원자가 몰리는 만큼, 같은 성적이더라도 서류 내용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신과 면접을 함께 평가하는 전형이다. 대표적으로 가천대 지역균형, 명지대 교과면접 전형이 있다. 가천대 지역균형은 올해 일반선택과목은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모두 100점을 부여하고, 진로선택과목도 A와 B의 점수 차이가 0.5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면접의 실질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면접은 학생부 기반으로 진행되며 학업 계획과 학교 생활에 대한 질문이 주로 이뤄진다.

■학생부종합과 논술 전형

학생부종합 전형은 대체로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단, 고려대 학업우수형, 서울대 지역균형, 연세대 활동우수형 등 일부 학생부종합 전형과 다수의 의약학계열 학생부종합 전형은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한다. 수능 최저기준 대신 면접을 함께 실시하는 곳도 많아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수능과 면접 모두 부담되는 학생들은 서류형 전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서류형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높은 내신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도 많지만, 실제로 최초 경쟁률이 낮고 다른 대학과 중복 합격도 많아서 오히려 서류형 입시 결과가 더 낮을 때도 있다.

논술 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만, 가톨릭대 광운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연세대는 수능 최저기준 없이 논술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는 경우는 최저기준 미충족으로 실질 경쟁률이 크게 낮아지기도 한다. 2024학년도 서강대 논술의 최초 경쟁률은 113대 1이었지만, 논술 미응시, 수능 최저기준 미충족, 충원율 등을 고려한 실질 경쟁률은 36대 1까지 내려갔다.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서울시립대 논술 전형의 2025학년도 경쟁률은 33대 1에 불과했다. 수능 전 논술 시험에 응해야 해 이를 꺼리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단순히 수능 최저기준 적용 여부만 보고 지원하기보다는 논술 일정과 유형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저 없는 전형만 지원 ‘금물’

수능에 대한 부담으로 최저기준이 없는 대입 전형을 선호하는 수험생이 많다. 하지만 무조건 수능 최저기준이 없는 전형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일부 대학은 낮은 수준의 수능 최저기준을 제시하고, 실제 충족률도 높은 편이다. ‘수능 2개 영역 합 7’이라는 최저기준을 적용한 서울과기대는 2024학년도 교과 전형에서 90%의 충족률을 보였다. 같은 기준의 성신여대도 85%의 충족률을 나타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이 부담스러운 학생에게 최저기준이 없는 전형은 분명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저기준이 있는 전형을 무조건 배제하기보다는, 기준이 낮은 전형과 함께 전략적으로 병행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때 대학별 입시 결과와 충원율, 면접 및 서류 비중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본인의 내신 등급과 활동 내용에 맞는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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