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픈 아버지 10년을 간병했는데…“게임 그만해” 잔소리에 폭행 살해

인륜 저버린 가족간 범죄 잇따라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5-04-23 19:09:37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조현병 앓던 子에 징역 3년 선고
- 한순간의 화 못이기고 범행한듯

조현병을 앓으면서도 10년 가까이 홀로 아픈 아버지를 간병하던 중 한순간의 화를 못 이겨 비극을 부른 30대 아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5부(김현순 부장판사)는 23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0대)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A 씨는 지난해 5월 24일 부산 자택에서 아버지 B(80대) 씨를 밀치고 밟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았다.

취재를 종합하면 A 씨는 어릴 적부터 조현병을 앓았다. 그의 아버지 B 씨는 뇌병변 2급 환자로 골다공증 또한 심했다. 어머니와는 어릴 적 헤어지고 누나 또한 성인이 된 이후 생계를 위해 타지에 취업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A 씨는 2015년 이후 홀로 아버지를 돌봤다.

부자가 10년 가까이 지내는 동안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B 씨의 요양보호사 C 씨가 집에 올 때마다 A 씨는 자진해서 일을 도왔다.

그러다 사건 당일 낮 C 씨는 B 씨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B 씨가 숨질 무렵 집안에는 A 씨 외에 사람이 드나들지 않았다. 또 B 씨 몸에서는 밟히지 않고서는 생길 수 없는 골절들이 발견됐다. 당일 새벽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여 서운한 감정이 들었다는 A 씨 진술도 나왔다.

검찰은 부자 간 말다툼이 컴퓨터 게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A 씨가 평소 즐긴 한 게임이 그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몬스터를 사냥해 레벨을 올리는 방식의 이 게임이 A 씨의 폭력성을 건드렸고, 아버지에게서 ‘게임을 그만하라’는 취지의 말을 듣자 순간 화가 나 범행에 이르렀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피해자인 아버지가 사망에 이르러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정신지체상태에 있는 점, 피해자의 딸이자 누나가 선처를 탄원하는 점, 그간 아버지를 간병해왔던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0. 10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