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울산 온산공단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의 원인은 지하 배관 매설을 위한 천공 작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온산공단 원유 유출사고 당시 현장 모습. 연합뉴스
27일 울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대한 감식 등 조사 결과 지하 4m 지점 송유관 표면에 천공 작업용 드릴이 박혀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당시 근처에서는 S사의 샤힌 프로젝트 현장과 변전소를 연결하는 전기 케이블 매설을 위해 지하에 수평으로 땅을 뚫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이 작업에 사용된 장비로 알려졌다. 해당 공사는 S사가 발주하고 L건설이 설계·시공을 동시에 맡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L건설 측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겠으며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조만간 시공사와 도급사 등 공사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사고 상황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40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도로 지하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직경 1050㎜(42인치)의 S사의 송유관이 파손돼 육·해상으로 약 4t의 원유가 유출됐다. 사고 직후 콘크리트 위로 솟구친 원유가 왕복 4차선 도로 100m가량을 가득 메웠고, 우수관로를 타고 바다로 흐른 원유가 해상을 검게 물들였다. 오염된 육·해상 현장 방제 작업은 27일 현재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