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1만 원 이하의 소액절도 범죄가 4년 새 약 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하는 경기침체와 고물가에 더해 무인점포가 늘어나면서 취약계층이 절도 유혹에 쉽게 노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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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무인점포. 연합뉴스 |
2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에서 발생한 피해규모 1만 원 이하의 소액절도 범죄는 2019년 792건이었으나 ▷2020년 1079건 ▷2021년 1267건 ▷2022년 2178건 ▷2023년 2348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10만 원 이하의 소액범죄 역시 ▷2019년 3009건 ▷2020년 3400건 ▷2021년 3317건 ▷2022년 4722건 ▷2023년 4797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액절도 범죄 대부분은 취약계층의 생활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른바 ‘현대판 장발장’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실제 지난달 24일 오후 부산의 한 식료품 가게에서 A 씨가 달걀 한 판을 사서 나온 뒤 가게 밖에 진열된 사과 한 봉지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봉지에는 사과 5개가 있었으며, 금액은 1만 원가량이었다.
소액범죄가 늘어난 데는 무인점포의 증가 영향도 있다. 주인이 가게에 상주하지 않는 까닭에 절도의 유혹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밤 부산의 한 무인 반찬가게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약과와 잡채, 야채볶음 등 3만 원 상당의 반찬을 훔쳐 달아났다. 같은 달 25일 밤에는 부산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30, 4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2만 원 상당의 아이스크림을 훔쳤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소액절도 범죄 장소는 무인점포”라며 “연령대도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소액절도 범죄 피의자가 대개 취약계층인 만큼 일반범죄 피의자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아대 라광현(경찰학과) 교수는 “강력하게 처벌하면 낙인효과로 인해 취약계층이 삶을 포기할 수 있다”며 “처벌보다는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부산지역 소액절도 범죄발생 |
연도 |
1만 원 이하 |
10만 원 이하 |
100만 원 이하 |
2019년 |
792건 |
3009건 |
4439건 |
2020년 |
1079건 |
3400건 |
4017건 |
2021년 |
1267건 |
3317건 |
3396건 |
2022년 |
2178건 |
4722건 |
4534건 |
2023년 |
2348건 |
4797건 |
4440건 |
※자료 : 부산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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