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깔끔과 삭막 사이…흰여울마을 절벽 콘크리트 마감 논란

영도구, 급경사지 위험지역 정비…다수 상인·주민 “미관 해쳐” 민원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5-04-29 19:31:2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예산 더 들여 흙·잔디 흡착 고려

급한 경사 탓에 붕괴 위험이 큰 부산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에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민과 상인 사이에서 정비사업으로 인해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부산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급경사지 정비사업 전경. 일부 구간이 콘크리트로 마감돼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2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영도구는 2018년부터 총 367억4200만 원(국비50%·시비25%·구비25%)을 들여 ‘영선2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붕괴 위험을 줄이기 위해 흰여울문화마을을 지탱하는 급경사지 860m를 3개 구역(영선 2지구·2-1지구·2-2지구)으로 나눠 땅에 ‘앵커’를 박고, 표면부를 정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운데 부분인 2지구는 지난달 준공됐고, 양옆의 2-1, 2-2지구는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 구가 정비사업에 나선 것은 2011년 토사 붕괴사고, 2018년 축대 붕괴사고 등이 일어나는 등 이곳에서 붕괴사고가 잦았기 때문이다.

붕괴 위험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공사이지만, 완성된 일부 구간의 표면이 콘크리트로 모두 덮여 미관상 좋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착공한 두 구역도 같은 형태로 완성될 예정이다.

정비공사 이전에도 이곳의 표면은 콘크리트로 마감돼 있었으나, 오랜 세월 콘크리트 사이에 틈과 크랙이 생겼고, 그 사이로 자연스레 풀과 나무가 자라 마치 인공적으로 녹지를 조성한 형태처럼 보였다.

주민과 상인들은 이곳이 지역 대표 관광지인 점을 고려하면 다른 공법을 사용하는 등 표면 마감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다.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 씨는 “공사 기간 먼지가 날리고, 산책로도 막혀 매출이 주는 등 피해가 컸지만 필요한 정비여서 꾹 참았는데, 완성된 모습을 보니 너무 실망스럽다”며 “콘크리트로 덮여 삭막한 느낌이다. 사진 촬영을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은데 발길이 끊길 수도 있다. 바다와 절벽에 어울리는 자연적인 이미지를 지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는 최근 이와 관련한 다수의 민원을 접수, 콘크리트 표면에 흙과 잔디를 흡착시키는 ‘녹생토공법’을 추가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30억 원가량으로 시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영도구 관계자는 “설계 때 경관 등을 고려했으나 심의과정에서 관리 효율성 등의 이유로 현재의 형태가 적합하다는 결론이 났다”며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9. 9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