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전 부산 동의대학교 학내 시위 해산 과정에서 화염병에 의해 발생한 화재로 숨진 경찰관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 인근에서 제36주기 5·3 동의대사건 순국경찰관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 대강당에서 ‘제36주기 5·3 동의대사건 순국경찰관 추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수환 부산경찰청장 등 경찰인사 200여 명을 포함해 유족·부상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도사와 유족인사, 헌화, 추모공간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후손에게 안전하고 자유로운 조국을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책무이자 경찰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라며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의 예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족대표 정유환(고 정영환 경사의 친형) 씨는 “법과 질서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순직경찰관들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