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수입산 닭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군부대에 급식용으로 납품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한 마트 수입 돼지고기 판매대 모습. 사진과 기사 내용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 위반 혐의로 식육포장처리업체 대표 A(40대) 씨 등 3명을 구속 수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범행을 모의한 공범 5명은 불구속 입건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수입산 닭고기를 들여와 제3의 장소에서 수입닭 포장재를 제거해 국내산 라벨지를 붙이는 방식으로 총 1800ｔ의 닭고기를 학교와 군부대에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한 혐의를 받는다. 돼지고기의 경우에도 2021년 1월부터 2023년 말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포장갈이 해 220ｔ을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한 협의를 받는다.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산지 표시를 거짓으로 하거나 이를 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를 하는 행위, 원산지를 위장 판매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국립농산물관리원은 “이들의 범행이 상당히 조직·계획적”이라며 “수입품을 학교와 군부대에 납품하면서 피해 규모가 크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