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초 신고 4명… 수사서 확대
부산의 한 사설 언어발달센터에서 아동 수십 명이 상습적으로 학대받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던진다. 언어치료를 받는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교사가 학대를 일삼고, 원장은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 수사를 통해 애초 신고된 수보다 훨씬 많은 아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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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찰청. 국제신문DB |
부산경찰청은 아동학대 혐의로 언어발달센터 교사 2명을 구속하고 원장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사 2명은 부산의 한 언어발달센터에 근무하면서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학대당한 아동은 6~7세로, 모두 26명에 달한다. 교사들은 상습적으로 아이들을 밀치거나 꼬집는 등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이 일어난 언어발달센터는 주로 장애아동이 언어치료를 받기 위해 다니는 곳이다. 교사 2명은 말이 서툰 아동의 목을 잡아 눌러 울음을 터뜨리게 하거나, 아이가 구역질할 때까지 입을 손으로 막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들은 장애로 의사 표현을 제대로 못해 부모에게 학대 사실을 알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대 교사들은 퇴사 후 수사 중에도 이 센터에서 재취업을 위한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장애 아동 4명의 부모에게서 자녀가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있었으나 경찰 조사 결과 피해 아동이 크게 늘었다. 경찰이 3개월 치의 CCTV 분석과 피의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모두가 장애 아동이어서 2차 피해 등을 막기 위해 보호가 필요한 만큼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알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