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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 재구성 불가능 아냐…적기개항 정상화 방안 서둘러야

새 정부에 바란다 <1> 가덕도신공항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5-06-04 00:07:11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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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연장 주장한 현대건설 이탈
- 지역사회 사업표류 가능성 우려

- 국토부 “주관사 바꿔 재개 가능”
- 새 정부 책임감 있게 신속결정을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인 현대건설이 사업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사업 정상화를 위한 ‘공’은 새 정부로 넘어가게 됐다. 지역사회에서는 대형 국책 사업이 민간 대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2029년 적기 개항을 위한 정부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압박하고 나섰다.

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역대 최대 규모 토목공사로 평가받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새 정부가 사업 재개를 위한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건설 사업의 핵심인 부지 조성 공사를 맡기로 했던 현대건설이 정부 등의 공사기간 단축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불참을 선언한 상태라 사업이 표류할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게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가덕도신공항의 차질 없는 건설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사업 추진 근거가 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2021년 여야 합의로 통과됐고, 이번 대선 기간 후보들 모두 한 목소리로 추진 지원을 약속했다.

국토부는 신속하게 사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컨소시엄 전체가 참여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현대건설만 빠진 것이기에 건설업계와 논의해 다시 한번 추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대건설이 빠진다고 전체 사업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항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지만, 사업이 최대한 원활히 추진되도록 주무 부처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측은 지난달 30일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공기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지 조성 공사 입찰 공고상 공기는 84개월이었으나, 현대건설은 연약지반 안정화와 방파제 일부 시공 후 매립 등에 공기가 더 필요하다며 108개월을 제시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 경쟁 입찰이 4차례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내 10대 건설사의 지분율은 현대건설 25.5%, 대우건설 18%, 포스코이앤씨 13.5% 순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최근 국토부에 입찰 조건과 달리 공사 기간을 예정보다 2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적격 여부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국토부가 현대건설에 보완을 요구했지만 현대건설이 의견을 굽히지 않으면서 국토부는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참여 중단은) 당사가 속한 컨소시엄의 입장이 아닌 당사의 단독 입장 표명”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과 관련한 모든 권리를 포기해 컨소시엄이 사업 참여를 유지하도록 하고, 후속 사업자 선정에 적극 협조하는 등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사업 불참을 전격 결정함에 따라 다른 참여사들도 거취 고민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는 2029년 적기 개항을 위한 압박을 이어간다. 가덕도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는 “부지 조성 공사가 늦어지면 여객터미널과 접근교통망 사업 등 전체적인 완전 개항이 4~5년 연기될 수 있다”며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국토부 소관이지만 범정부적으로 추진되는 국가 프로젝트다.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개항 준수를 위해 부산시민과 함께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신속한 보상 절차 진행으로 적기 개항 차질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는 5일부터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에 편입되는 토지 37만9074㎡와 물건 등에 대한 손실보상 협의를 시작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원래 기본계획 방향대로 재공고가 이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며 “얼마든지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야 이견도 없어 새 정부에서 원활히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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