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칭범에 속아 수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상경찰서 전경. 국제신문DB

부산 사상경찰서는 지난 9일 부산시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대리 구매를 요청한 뒤 연락이 두절돼 24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사상구에서 사무가구 판매업체를 운영하는 A 씨 업체에 공무원 사칭범이 제세동기를 대리 구매해주면 돈을 주겠다며 대금 이체를 유도했다. A 씨는 결국 구매 대금 2400여만 원을 입금했으나, 이후 연락이 끊겨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

A 씨는 공무원 사칭범으로부터 공무원 명함까지 받은 터라 그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 등 신분을 보여주며 고급주류, 특수 물품에 대한 구매대행 요청이 있을 땐 반드시 해당 기관에 연락해 확인하는 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