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동네 주민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고 폭행을 일삼은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진주시 상대동 한 식당에서 행패를 부리는 60대. 경남경찰청 제공

진주경찰서는 업무방해와 상해 등의 혐의를 받는 A 씨의 사건을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5시18분 경남 진주시 상대동 한 도로에서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웠고, 이에 항의하는 주민의 목을 움켜잡고 소주를 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날 오전 9시51분 한 식당에서 40대 종업원이 카드 잔액 부족 등을 이유로 음식을 제공하지 않자 그의 목을 밀치고 얼굴 부위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불과 6일 뒤 광장 벤치에 앉아 있는 90대 노인에게 다가가 아무런 이유 없이 3차례 뺨을 때렸다.

지난달 27일에는 남강 둔치에서 윷놀이를 구경하다가 소란을 피운 것도 모자라 자신을 말리는 주민 목을 잡아 넘어뜨린 뒤 얼굴과 몸을 발로 여러 차례 폭행해 전치 2주 상당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CCTV 녹화분 등을 기반으로 수사를 벌인 뒤 지난 11일 A 씨를 거주지 인근 거리에서 배회 중인던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오는 30일까지 ‘생활주변 폭력 집중 단속’을 벌이는 등 관련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주변 폭력배의 습성상 동네 주민을 상대로 반복해서 범행을 저지르는 터라 보복이 두려워 피해 진술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 정도에 상관없이 바로 112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