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가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사건 8차 재판부터 공소 유지에 나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 행사방해 혐의 사건 8차 공판을 연다.

조 특검이 지난 18일 수사를 개시하고 검찰로부터 공소 유지 중인 내란 사건을 이첩받은 추 처음 열리는 재판이다.

조 특검은 19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소속으로 내란 재판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검사 전원에 대해 특검 파견과 함께 해당 사건들의 이첩도 동시에 요청했다. 사건 이첩과 해당 검사 파견이 현재 모두 완료된 상태다.

이에 23일 재판에는 내란특검팀 일부 특검보가 현재 특검팀 소속이 된 파견검사들과 함께 검사석에 앉는다. 조 특검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8차 재판에서는 지난 공판에 이어 이재식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차장의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이 전 차장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기획조절실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 기일에 “실제로 임명받거나 지정된 적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전 차장 신문 후에는 비상계엄 당시 합참 계엄과장이었던 권영환 육군 대령의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23일 오후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특검이 위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한 사건과 관련해 형사합의 34부(한성진 부장판사)가 구속 여부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심사를 통해 추가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조 특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전 장관이 오는 26일 1심 구속기간 6개월 만료로 석방을 앞둔 상황에서 18일 김 전 장관을 위계공무집행 방해·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법원에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김 전 장관 측은 ‘별건 기소’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장관 구속여부가 조 특검팀의 첫 시험대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