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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남고를 워케이션센터로…지역경제 기여할 ‘학교 재활용’

강서 이전 뒤 남을 영도 부지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06-23 19:25:0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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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교 50곳중 과반, 교육청이 활용
- 2028년까지 총 4곳 문닫을 예정
- 市, 한예종 캠퍼스·예술인공간 등
-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시설 원해
- 교육청에 협조 구하며 협의 추진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가 늘어나면서 이를 지역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부산시와 시교육청이 머리를 맞댄다. 부산에서는 지금까지 총 50곳의 폐교가 나왔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27곳을 시교육청이 자체 활용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매각했다.
부산시가 강서구로 이전하는 영도구 부산남고 부지에 워케이션센터를 조성하는 등 폐교 부지를 지역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시교육청에 제안했다. 사진은 부산남고 전경.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시와 시교육청은 23일 시교육청에서 ‘2025년도 상반기 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박형준 시장과 김석준 교육감도 참석했다. 교육행정협의회는 시와 시교육청이 교육행정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기구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린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영도구에 있는 부산남고등학교가 내년에 강서구로 이전을 완료해 빈 공간이 되면, 이를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메인 센터로 활용하자고 시교육청에 제안했다. 현재 부산남고는 학생 수 감소 등의 이유로 이전이 확정돼 강서구 명지동 임시교사에서 1학년, 영도구 동삼동 학교에서 3학년이 수업을 듣는 이원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부산남고 부지(3만4823㎡)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입지적 요건을 갖춘 데다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워케이션 센터로 활용하기 적합하다고 판단, 현재 ‘부산남고 일원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다만, 부산남고 부지는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등이 90% 이상을 소유한 국유지인 데다, 2022년 학생스포츠복합문화센터 설립과 인근 부산체육중학교 부산체육고등학교 규모 확대에 부지를 활용하기로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승인을 받은 상태여서 시의 제안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부산 옛 덕천여중 자리에 문을 연 ‘SW·AI교육거점센터’. 부산시교육청 제공
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남고처럼 앞으로 학교 이전으로 인해 유휴 공간이 생기는 곳은 2027년 강서구 가락초와 기장군 장안고, 2028년 기장군 좌천초 등 총 3곳이 예정돼 있다. 이달 기준 이미 폐교된 학교는 50곳이며, 이 중 27곳을 시교육청이 유아놀이체험센터 학생수상안전체험관 늘봄전용학교 SW·AI교육거점센터 등 교육시설로 자체 활용하고 있다. 20곳은 매각, 1곳은 임대, 나머지 2곳은 활용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 같은 학교 유휴 공간에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산캠퍼스 ▷지역 예술인 연습공간 ▷부산 실화재 훈련센터 등을 구축할 것을 요청했다.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 빈 공간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지 증진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시의 계획이 실현되려면 시교육청과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부산남고 이전 적지 활용 계획을 세워둔 상태이나, 시에서 워케이션 센터 활용에 대한 의견을 꾸준히 제기해 협의를 이어가는 상황”이라며 “시가 학교 유휴 공간과 관련한 제안을 다양하게 한 만큼 교육청도 검토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지역혁신과 균형발전, 부산의 경쟁력 있는 미래를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부산이 미래교육의 혁신도시로 도약하도록 시교육청과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날 시에 학교 시설 개방 확대를 위한 지원 협조와 2025학년도 무상급식비 지원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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