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 2차 조사 재소환 통보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이 요구한 시간보다 1시간 이른 특검 출석 요구에 가겠지만 10~20분 정도 늦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5일 오전 9시 출석을 통보했고, 윤 전 대통령 측은 1시간 늦은 10시 출석을 요구했다.

특검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불출석시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오전 9시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2일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이라면서 “당일 오전 9시 정각에 도착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10∼20분 정도 늦더라도 출석해서 진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기본적으로 출석을 피하는 입장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가서 진술한다는 입장”이라며 “불출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도 1차 조사 때와 같이 송진호·채명성·김홍일 변호사가 입회할 예정이다.

앞서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 1차 대면조사 후 2차 조사를 위해 지난달 30일 오전 9시에 다시 출석을 요구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형사 재판 준비,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일정 조정을 요청했고, 특검은 기타 제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1일 출석을 재통보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일자를 5일 이후로 연기해달라는 의견서를 특검에 다시 제출한 뒤 1일 불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