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 내년부터 심야 운행

부산 동래구 내성교차로와 도시철도 해운대역을 잇는 버스전용차로 구간에 내년부터 자율주행 심야버스가 운행된다.

부산시는 내성교차로(도시철도 동래역)에서 해운대구청 어귀삼거리(도시철도 해운대역)를 잇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구간 10.4km가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구간은 자율주행차량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버스전용차로로, 도시철도역 및 심야버스 경유지와 가까워 자율주행 서비스와 기존 대중교통 수단을 연계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지정으로 심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고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대중교통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 구간에 기존 대중교통 노선의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결합한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험 운전자가 탑승하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로, 최대 탑승 인원이 15명인 전기버스를 이용해 좌석제로 운행할 방침이다. 안락지하차도 등 일부 구간에선 안전을 위해 시험운전자가 개입해 수동으로 운행한다. 자율주행버스는 주 3회 심야인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오는 11~12월 테스트 운행을 거친 뒤 내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시는 오는 9월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에서 자율주행버스 4대를 운행한다. 시는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한 대중교통 서비스가 도입되면 시민이 심야와 교통 사각지대에서도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형준 시장은 “다양한 지역과 시간대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