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을 우주항공산업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고자 국제공항 승격을 추진하는 경남도가 이를 공론화하고 도민 염원을 모으는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사천공항. 국제신문 DB

경남도는 14일부터 오는 9월 중순까지 도내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각종 행사장 부스 등에서 관련 서명을 받는다. 도와 18개 모든 시군 홈페이지 등 온라인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사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이용객을 상대로 홍보 캠페인과 참여 기관장 릴레이 서명을 벌여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도민 330만 명 중 약 10%인 30만 명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목표치를 달성하면 국토교통부와 국회, 한국교통연구원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현재 국토교통부 의뢰로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 수립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도는 사천공항의 단계별 인프라 확장과 국제선 취항 등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 중이다. 이는 지난해 5월 사천에 들어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사천·진주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이다. 현재 사천공항은 활주로 2본, 1층 규모 여객 터미널을 갖추고 사천∼김포, 사천∼제주 등 국내 2개 노선만 운영 중이다.

도는 ▷1단계 여객터미널 증축(1450㎡), 세관·출입국·검역(CIQ) 시설 도입 ▷2단계 계류장 확장(2만6000㎡), 국제선 터미널(5875㎡) 신축 ▷3단계 활주로 연장(2.7→3.2㎞) 등 단계별 재편 방안을 세웠다. 앞서 대항항공과 협의해 지난 3월 30일부터 사천~제주 노선을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 운영하고, 섬에어 등과 협약을 맺어 내년부터 사천~울릉 등 노선을 점차 확대하기로 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박성준 도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서명운동은 사천공항이 미래 우주항공산업의 하늘길 관문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