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경찰서 전경.국제신문DB

부산에서 마약을 사들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50대 남성이 유치장에 입감된 후 샤워를 하다 칫솔을 삼켜 병원에 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매매·소지) 위반 혐의로 A(50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50분께 수영구 남천동 모처에서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직접 마약을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 씨는 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고 지난 14일 밤 9시35분께 샤워 도중 길이 15㎝ 일회용 플라스틱 칫솔을 삼켰다. 이는 유치인에게 경찰이 제공하는 물품으로, A 씨는 샤워용품을 수거하는 보호관에게 칫솔을 통째로 삼켰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119 구급대를 통해 영도구의 한 병원 응급실로 A 씨를 이송해 칫솔을 삼킨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내시경 수술이 가능한 경남 창원의 한 병원에서 칫솔을 제거한 뒤 이날 유치장에 재입감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이송 과정에서 A 씨가 삼킨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범행이 발각돼 복잡한 심경에서 소동을 벌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