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급당 3억7500만 원 지원
- 준비기간 거쳐 신입생 모집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부가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재구조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부산에서는 2개 학교의 3개 학과 개편이 진행된다.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왼쪽)와 대진전자통신고등학교 전경.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교육부의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에 대진전자통신고등학교와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 등 총 3건이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 직업계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과 개편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는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로봇·자동화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번 지원사업 선정에 따라 대진전자통신고등학교는 기존 ‘산업디자인과’를 ‘AI산업디자인과(2개 학급)’로 개편하고,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는 ‘유통경영과’를 ‘스마트물류과(3개 학급)’로, ‘금융경영과’는 ‘글로벌금융과(3개 학급)’로 바꾼다.

선정된 3개 학과는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다. 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의 경우 개편된 2개 학과의 신입생을 2026년부터 받고, 대진전자통신고등학교는 2027년부터 개편 학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시교육청은 선정된 학교가 안정적으로 학과를 개편해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학과 개편 학급당 약 3억7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해당 학교는 교부된 예산을 바탕으로 교육과정 및 교수 학습자료를 개발, 교원 역량 신장을 위한 연수를 실시하는 등 실습 환경을 개선한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100여 개 학과 개편을 지원해 왔다. 부산은 이 기간 총 24개의 직업계고에서 56개 학과 개편을 진행해 51개 학과(115학급)를 운영한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학과를 개편한 직업계고 다수가 신입생 충원율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