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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 전망대·모노레일 사업 올스톱

시공사 자금난으로 공사 멈춰…대금 못 받은 하청 유치권 행사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5-07-21 19:09:48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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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서구, 업체 재선정 고심

2019년 기본계획을 세운 이후 7년째 추진 중인 부산 서구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사업이 하부 승강장 시공사의 자금난으로 인해 무기한 중단됐다. 해당 시공사에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는 공사장 입구를 막고 유치권 행사에 나섰다. 구는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1일 부산 서구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사업’ 공사장 입구에 하청업체의 유치권 행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원준 기자
부산 서구는 천마산 복합전망대 하부 승강장 건설을 맡은 A 건설과 지난달 계약을 해지하고 시공사 재선정 방식을 두고 내부 협의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 건설은 지난해 9월부터 복수의 채권 압류 등으로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과정에서 압류가 들어오면 중단하고 해결되면 개시하는 방식을 반복하다 결국 계약을 포기했다.

해당 사업은 천마산 능선에 관광 모노레일과 복합전망대, 스카이워크, 조각공원 등 관광 거점 시설을 짓는 것으로 공한수 서구청장 공약 사업 중 하나다. 하부 승강장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 복합전망대를 둘러보는 방식이다. 애초 총사업비 190억 원을 투입해 2024년 12월까지 준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모노레일 구간에 유물이 발견돼 설계를 변경하는 등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해 총사업비가 390억 원까지 올랐다. 그중 314억을 제외한 약 76억 원은 부산시 승인을 추가로 받아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공사기간도 2026년 10월로 연기됐으나, 이번 공사 중단으로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날 공사장 출입구는 하청업체가 설치한 유치권 행사 현수막으로 막혀 있었다. 공사장 내부에는 포클레인 한 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공사장 인근에는 비석문화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하청업체 대표 B 씨는 “총 5억8000만 원을 못 받아 피해가 극심하다”며 “발주처인 서구가 하청업체 체불 피해를 막는 권익 보호 제도인 ‘3자 직불제’ 취지에 따라 일부 금액이라도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구 내부에서는 시공사 재선정 방식을 두고 입장 차가 갈린다. 계약 부서는 공개입찰로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향후 특혜 시비 등 논란을 피하자는 취지다. 반면 사업 부서는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수의계약을 주장한다. 공개입찰 조건은 충족해도 향후 공사 중단 위험이 있는 부실 업체를 걸러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이유다. 지방계약법 시행령에 따르면 계약상대자가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계약을 해지한 경우 수의계약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시공사와 지자체의 계약일뿐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와는 별개다. 통상 시공사가 거래하던 하청업체를 데려오는 구조다. 구는 지역 상생 차원에서 하청업체가 계약을 계속 맡을 수 있도록 새 시공사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원도심을 찾는 해외 관광 수요를 고려해 사업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격한 시공사가 공사를 재개하고 하청업체 대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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