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7100여 마리가 살던 때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아직 서식지로서 가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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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하구의 쇠제비갈매기. 국제신문DB |
지난 5월 낙동강 하구 신자도에서 쇠제비갈매기 모니터링을 함께했던 생태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성체를 고작 11마리밖에 찾지 못했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2019년과 2021~2022년 총 3년간 신자도와 인근 도요등에서 쇠제비갈매기 번식지 복원 사업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그 결과 2019년 76마리에 그쳤던 개체수는 2021년 661마리, 2022년 1537마리로 크게 늘었다.
연구진은 낙동강 하구를 쇠제비갈매기가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모래 유실을 막으려 포집기를 설치하고, 은폐 시설을 섬 곳곳에 놔 새끼가 천적에게서 몸을 지킬 수 있게 했다. 또 쇠제비갈매기를 유인할 모형 새(디코이)를 뒀는데, 너무 정교하게 만들어 수컷 새가 한동안 먹이를 주며 열렬한 구애를 펼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은폐 시설에 머리만 집어넣고 잘 숨었다고 착각하는 새끼를 보며 행복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작 3년 복원으로는 ‘쇠제비갈매기 집단 실종’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기후 위기에 따른 먹이 감소와 알을 낳을 수 없는 ‘젖은 땅’ 증가, 천적의 집요한 공격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진은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 한다. “인간에게 이득이 없어 보이는 종도 보듬고 살아야 해요. 지속 가능한 방식의 번식지 복원으로 종 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미래 세대에 전달할 겁니다.”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