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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제비갈매기 돌아오도록” 낙동강에코센터 연구진, 3년째 이어진 서식지 복원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5-09-01 19:35:40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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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7100여 마리가 살던 때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아직 서식지로서 가치는 있습니다.”
낙동강 하구의 쇠제비갈매기. 국제신문DB
지난 5월 낙동강 하구 신자도에서 쇠제비갈매기 모니터링을 함께했던 생태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성체를 고작 11마리밖에 찾지 못했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2019년과 2021~2022년 총 3년간 신자도와 인근 도요등에서 쇠제비갈매기 번식지 복원 사업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그 결과 2019년 76마리에 그쳤던 개체수는 2021년 661마리, 2022년 1537마리로 크게 늘었다.

연구진은 낙동강 하구를 쇠제비갈매기가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모래 유실을 막으려 포집기를 설치하고, 은폐 시설을 섬 곳곳에 놔 새끼가 천적에게서 몸을 지킬 수 있게 했다. 또 쇠제비갈매기를 유인할 모형 새(디코이)를 뒀는데, 너무 정교하게 만들어 수컷 새가 한동안 먹이를 주며 열렬한 구애를 펼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은폐 시설에 머리만 집어넣고 잘 숨었다고 착각하는 새끼를 보며 행복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작 3년 복원으로는 ‘쇠제비갈매기 집단 실종’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기후 위기에 따른 먹이 감소와 알을 낳을 수 없는 ‘젖은 땅’ 증가, 천적의 집요한 공격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진은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 한다. “인간에게 이득이 없어 보이는 종도 보듬고 살아야 해요. 지속 가능한 방식의 번식지 복원으로 종 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미래 세대에 전달할 겁니다.”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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