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끌어온 서부산 주민의 숙원인 서부산의료원(조감도) 건립이 마침내 눈앞으로 다가왔다. 동서 의료 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지난 5일 사하구청 제2청사 대강당에서 서부산힐링플래닛과 ‘서부산의료원 건립 임대형 민간투자 사업(BTL)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인 서부산힐링플래닛과 15차례 이상 협상을 진행했고, 지난달 민간투자 사업 심의, 지난 4일 시의회 상임위 보고를 거쳐 실시협약 체결에 이르렀다.
총사업비는 858억2600만 원이며 준공과 동시에 시설 소유권은 시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는 20년간 시설 관리운영권을 갖는다. 시는 연평균 81억3200만 원의 시설 임대료와 연간 9억5700만 원의 운영비를 부담한다.
이번 실시협약 체결로 2015년부터 추진된 서부산의료원 건립 사업이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시는 애초 사업비 780억 원을 들여 2027년 12월까지 서부산의료원을 짓는다는 계획이었으나, 원자재 가격과 금리 인상 등 건설 비용 증가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시는 정부에 사업비 증액을 요청, 한도액 증액을 끌어냈고, 태영·삼미·동부건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서부산힐링플래닛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성과를 냈다.
사하구 신평동에 들어서는 서부산의료원은 연면적 2만9166㎡, 부지면적 1만4381㎡, 지하 1층 지상 6층의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종합병원 필수 진료과목과 감염병 대응, 장애인치과센터 등 24시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운영될 계획이며, 컴퓨터단층촬영장비(CT)와 자기공명영상장비(MRI) 등 최신 의료 장비를 도입, 지역 내 거점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한다. 실시설계 수립·승인 등 제반 절차를 거쳐 내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시민의 간절한 염원 속에 추진된 서부산의료원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