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기와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담장 일부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국가유산청과 서울 혜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종묘의 정문인 외대문에서 서순라길 방향으로 이어지는 외곽 담장의 기와가 떨어져 있거나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훼손된 기와는 총 10장이다. 종묘관리소 측은 새벽 순찰 중 피해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국가유산청 측은 인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취객으로 추정하고 동선을 추적 중이다. 영상에는 해당 용의자가 지난 15일 새벽 1시 무렵 서순라길에서 외대문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기와를 훼손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파손된 기와는 보수를 마쳤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산하 직영보수단은 전날 오후 파손된 부위를 정비했다.